환경부가 서구 청라와 검암동의 수돗물 수질이 붉은물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5일 밝혔다.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질이 안정된 것으로 판단된 지역부터 (필터)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인천시 청라동과 검암동 지역은 사고 이전 수돗물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청라동과 검암동은 모두 평균 탁도 0.12NTU, 망간 및 철은 불검출 됐으며, 필터검사 결과는 36개 지점 모두 적합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환경부는 “청라동과 검암동의 급수과정별 수돗물 수질은 정상적으로 회복됐다 하더라도 체감하는 수질상태는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가정별, 시설별로 저수조와 냉온수 옥내급수관 등에 대한 추가방류 및 청소 등 개별조치는 지속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와 관련해 인천시에서 세부사항을 정해 공지하는 등 조치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수돗물 사고지역 중 나머지 급수구역에 대해서도 위와 같은 방법을 통해 수돗물 안심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증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송수관에서 배수까지 청소작업을 완료한 이후 관망수질이 안정화 될 수 있도록 급배수관 방류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원단은 지난달 18일 공촌정수장 4개 정수지, 배수지 8곳(15개지)에 대한 청소를 모두 완료하는 등 급수계통별 이물질 청소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지원반은 송수관로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이토 작업’을 지난달 19일부터 15개 지점에서 소화전과 이토 밸브를 통해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원단은 공촌정수장 등 총 37개 지점에 대해 망간, 철, 탁도, 증발잔류물 등 총 13개 항목에 대해 검사를 매일 진행할 방침이다.  
적수 현상은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검사를 실시하며,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태로 160여개의 학교가 피해를 입었으며, 이들 학교는 급수차를 활용해 급식을 실시하거나 빵과 음료 등으로 대체 급식을 하고 있다. 
또 적수 사태로 피부질환과 위장염 등을 겪고 있는 환자가 총 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인천시민단체는 최근 박남춘 인천시장과 김모 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을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 시민단체는 박 시장과 인천 중구청장·서구청장에 대한 주민소환을 검토하고 있다. 
서구 = 김민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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