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인천권역외상센터(센터장 이정남)가 지난 5년간 총 1만 8806명의 외상환자를 진료했으며, 이 중 ISS15이상의 중증외상환자는 2703명에 달했다.

전국 최초로 2014년 지정된 인천권역의 유일한 외상센터인 가천대 길병원 인천권역외상센터가 5일 가천홀에서 ‘개소 5주년 외상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가천대 길병원 외상외과 유병철 교수의 ‘권역외상센터 5년간의 경험과 성과’라는 주제 발표에는 인천권역외상센터가 걸어 온 지난 5년간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인천권역외상센터에는 개소 이후 지난 5년간 외상 환자들의 꾸준한 방문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개소 당시 환자는 3821명(중증:552명), 2015년 3690명(510명), 2016년 3544명(531명), 2017년 3974명(553명), 2018년 3777명(557명) 등에 달했다.

이들 중증외상환자의 내원수단은 119구급차가 전체 59.3%에 달했고, 기타구급차가 25.7%, 기타교통수단이 6.4%, 닥터헬기를 비롯한 항공이송이 5%에 달했다.

성별 분포로는 남성이 전체 65%를 차지했고, 원인으로는 둔상이 전체 90%를 차지했으며 관통상이 9%, 화상이 1%에 달했다.

가천대 길병원 권역외상센터 이정남 센터장은 “가천대 길병원 권역외상센터의 예방가능 사망률은 8% 정도로 해외 유수의 외상센터와도 큰 격차를 보이지 않는 수준”이라며 “최근 인천시와 가천대 길병원이 공동으로 닥터카를 출범하는 등 중증외상 진료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닥터카와 같은 구급차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닥터헬기와 같은 운송수단이 매우 효율적임이 드러나 결국 중증외상 진료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 국내외 외상전문가들 활발한 논의의 시간 가져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지난 5년간의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국내의 외상체계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있었다.

심포지엄은 크게 두 가지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인천시와 가천대 길병원 권역외상센터가 함께 추진한 인천 지역 닥터카 운영을 중심으로, 병원전 단계의 외상시스템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올해 3월부터 운영이 시작된 인천 지역 닥터카는 외상센터 전문의가 구급차에 탑승해 현장으로 직접 출동하는 시스템으로서, 현장 이송하는 닥터카로서는 국내 최초로 운행하고 있다.

이후 이어진 개소기념 발표에서는 유병철 교수가 ‘권역외상센터 5년간의 경험과 성과’를 주제로 지난 5년간 외상 진료의 신속성, 중증외상환자 사망률 등의 지표에서 괄목할만한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외상전문의의 역할과 미래에 대한 국내외 외상센터장들의 논의가 있었고, 마지막 세션에서는 외상 간호사, 구조사 등 외상 의료진의 교육과 향후 비전에 대한 토의가 있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은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조현민 대한외상학회 이사장, 김진우 대한응급구조사협회 회장, 현성열 외상술기교육연구학회 회장, 최석호 단국대학교 병원 외상센터장, 조항주 의정부 성모병원 외상센터장, 권오상 제주 한라병원 외상센터장, 경규혁 울산대 병원 외상센터장, 정경원 아주대학교 외상외과 교수 등 국내 외상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또 제레미 수(Jeremy Hsu, 웨스트미드 병원 외상센터장, 호주), 미츠아키 코지마 교수(Mitsuaki Kojima, 도쿄 의치과 대학병원 외상외과 교수, 일본), 이토 카오리(Kaori Ito, 테이쿄 대학병원 외상외과 교수, 일본), 아이린 수(I-Lin Hsu, 국립 청쿵대학교 병원 외상외과, 대만) 등의 해외 외상 전문가들과 인천광역시청의 정연용 보건복지국장, 김혜경 보건정책과장 등의 지역 내 보건정책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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