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경찰서 학동지구대순경 장정윤
인천 미추홀경찰서 학동지구대순경 장정윤

지난 5월 12일 부처님 오신 날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75세 고령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신도 등 13명이 치여 사상을 당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특히 통도사를 찾은 모녀가 숨져 전 국민이 애도하는 동시에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다.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마지막도 아니다. 만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14%를 넘는 고령사회에 진입한 만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 내 우리나라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약 20% 감소했지만, 교통사고 사망자 중 고령 운전자(65세 이상) 비중은 약 40%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나이가 들면 신체가 노화됨에 따라 신체 능력이 저하되어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헷갈리기도 하고, 주행 중 급정거가 필요한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가 어려워지는 등 운전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무고한 시민이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거나 사망하게 되는 등 피해가 막대하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한 최근 5년 경찰에 신고된 교통사고 110만 9987건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고령 운전자 1만 명 당 사고건수는 110건으로 30~40 대의 2배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1만 명 당 사망자수는 3.1명으로 30~40 대의 4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만큼 경찰 및 도로교통공단, 지자체 별로 여러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
2019년부터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75세 이상의 운전자는 고령 운전자 의무교육을 받지 않으면 면허를 갱신할 수 없다.
면허 갱신을 하려면 도로교통공단 안전운전 통합민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고령 운전자 의무교육을 반드시 사전 예약해야 한다. 고령 운전자 의무교육은 기억력과 판단 능력 등 인지 능력을 자가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점검하고, 인지 능력별 대처 사항 및 안전 운전 방법을 숙지하는 내용으로 2시간 동안 이루어진다.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고령 운전자들이 면허를 반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7월부터 운전면허증을 반납하는 어르신들에게 최초 1회에 한해 10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접수 기간은 2019. 7. 1. ~ 2019. 10. 31.로 인천 시내 10개 경찰서 민원실이나 인천면허시험장에 접수하면 된다.
 고령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서, 보행자와 또 다른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서 시에서 지급하는 교통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고령 운전자 본인과 사랑하는 부모님의 안전을 위하는 자녀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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