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숙희 화가, 정영기 시인 

 

주향백리 화향천리 시향만리
 
존경하는 내외귀빈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바쁘심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를 빛내주시고자 참석하여 주신 여러분께 저희 부부는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특히 파주시민의 향토문화 역사를 보존하고자 노력하시는 우관제 문화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부부는 1968년 서로를 운명으로 여기며 두 손을 맞잡고 수천수만리 길을 걷고 걸어 이제 황혼의 노을 앞에 섰습니다. 
물론 수천수만리 길은 평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험난하고 절망적인 길도 있었고 행복과 환희의 길도 있었습니다.
 
그런 우리 부부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만났던 수많은 길들을 글과 그림으로 풀어낸 <황혼의 엘레지>를 출간하게 되어 여러분을 모시고 귀한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를 비롯한  파주시민 개개인 모두가 시와 그림이란 예술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심상의 공명이 널리 퍼져 우리의 삶이 윤택해지고 행복한 깨달음을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였습니다.

 

 
아름다운 언어와 영원히 녹슬지 않는 맑은 감정의 울림으로 이뤄진 시낭송과 통해 메말라가는 마음속의 꽃을 피우고 시의 향기를 공감하는 시민들이 많아진다면 좀 더 아름다운 파주가 되고 더 나아가서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저는 오늘도 시를 쓰고 낭송을 합니다
또한 선열의 훌륭한 업적들이 역사의 큰 획을 그렸고 그 선열의 문향정신을 계승하여 아름다운 파주를 내 고향 파주를 문향의 고장으로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제가 바라는 건 예술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인성과 감성을 향상시키고 청소년들이 올바른 가치관과 미래관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예술적인창작활동과 그 결과물인 작품을 발표하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일반 시민과 전문예술인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여 모든 시민이 예술의 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책 출간이 왠말이냐고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 세상 모든 일에는 늦고 빠름이 없습니다.
 
모든 일의 가장 적당한 때는 내가 하고 싶고 내가 즐거울 때입니다.
여러분도 도전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지금 바로 도전하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에서 약속하겠습니다.
 
모든 시민이 모든 국민이 예술을 사랑하고 예술을 즐기는 그때까지 저는 계속 시를 쓰고 시를 낭송하겠습니다.
그리고 제 아내는 그런 제 옆에서 한결같이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릴것입니다.
 

 

사랑하는 임숙희씨~!! 
지난 50년동안 함께 해서 고맙고 앞으로 남은 20년도 잘 부탁해요.
 
다시 한 번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오늘 이 시간이 우리 모두에게  행복한 순간으로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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