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 안건) 고발 사건 수사를 받기 위해 16일 경찰에 출석했다. 패스트트랙 수사가 시작된 이래 현직 국회의원이 경찰에 출석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 앞서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나와서 조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백 의원과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50분과 9시54분께 차례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내고 이같이 말했다.
백 의원은 “실질적인 피해자가 이 자리에 선 것이 황당하지만 우리나라의 형사사법체계를 존중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나왔다”며 “법앞에 누구나 평등해야 하고 국회의원이란 특권 아래 숨어서는 안된다. 오늘 한국당 의원들 2명도 소환된 것으로 아는데 함께 나와서 조사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출석요구서를 받아들고 모든 부분에 대해 성실히 답하는 것이 기본적인 도리라는 측면에서 조사를 받으러 왔다”며 “불법적인 회의 방해를 주도했던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는 물론이고 한국당의원들도 자진 출두해서 국민에게 제대로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백 의원과 윤 원내대표는 이날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 4월25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의안과 앞에서 벌어진 몸싸움과 관련, 자유한국당으로부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혐의로 고발됐다.
경찰은 백 의원과 윤 원내대표를 포함, 이주부터 총 18명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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