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균, ARTlas_예술과 사회과 부도-궤, 30x190x50cm, 고강도 스펀지, LED 소리 반응 장치, 7개의 숨소리 사운드 장치, 2017 【자료제공=뉴시스】
▲ 김태균, ARTlas_예술과 사회과 부도-궤, 30x190x50cm, 고강도 스펀지, LED 소리 반응 장치, 7개의 숨소리 사운드 장치, 2017 【자료제공=뉴시스】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은 ‘창작지원작가전’을 열고 김태균, 이석준, 최형욱등 3명의 청년작가를 소개하고 있다.


‘청년지원작가’는 2009년부터 매년 작가(3명)를 선정, 지난 10년간 30명을 배출했다.김종영미술관의 가장 젊은 전시로 국내 젊은조각들의 신선하고 자유로운 발상을 엿볼수 있다. 기존 인식과 관행에 대해 새롭게 바라볼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미술은 ‘자기 반영성 self-reflexivity’, 즉 매체 또는 작가뿐만 아니라 그 무엇이라도 자신을 반영하고 성찰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이석준)는 작가들은 전시를 통해 자신들의 생각을 공유하고 관객들과의 소통을 원한다. 


김태균은 ‘각색된 영토’를 제목으로 우리 20세기 현대사를 소재로 한 작품을 전시한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지구상 마지막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우리의 현실을 살펴볼 수 있는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다루었다. 해방 후 분단이 일상이 되고 절대빈곤을 탈피함에 모든 역량을 쏟아온 지난 역사를 통해 지금의 우리를 반성해 보게하는 작품이다. 장소성을 상실한 시대속 그의 작업은 과거 ‘역사화(歷史畵)같이 교훈적이지는 않지만 ‘지금·여기’서 삶을 영위하는 우리의 모습을 다시 살펴보게 된다.


이석준은 ‘The song between waves’를 통해 자신의 어린시절 경험을 토대로 공간을 감각적으로 체험하는데서 비롯되는여러 의문점을 관객들과 공유한다. 전시장은 관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다양한 키네틱 작품이 빛과 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신비스러움이 가득하다. 작품의 움직임과 빛과 소리의 변화를 통해 공간에 대한 새로운 감각적인 경험을 할수 있다.


최형욱은 오랜시간 미술이 상품화 된 현실에서 작가로서 어떻게 사회와 관계를 유지하며 작업할 것인지 고민했다. 이번 전시에 ‘빈둥Ver. 2,0’이라는 제목으로 일종의 모험놀이터를 꾸몄다. 전시장은 놀이터이고 작품은 장난감이다. 작품은전시중 아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쳐 변형시키며 즐길수 있다. 작가인 아빠가 애들과 친구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자 새로운 방향의 커뮤니티 아트의 꿈이 담겼다.


작가의 대표적인 작업 ‘변두리 거주민을 위한 농막’은 이동과 설치가 편리하게 설계해 제작했다. 실제 거주민과 인터뷰를 통해 현황을 파악해서 만든 이 작품의 도면도 공개했다. 그는 이 같은 작업을 통해 미술이 사회구성원들과 소통하며 관계를 맺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전시는 8월25일까지.
지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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