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여름에도 가을 간절기 의류가 백화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반팔 니트, 니트 원피스 등 가을 신상품이 잘 팔리는 추세다.
23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자체브랜드 ‘일라일’에서는 이달 10일부터 판매한 올해 가을·겨울 신상품 첫 물량이 출시 열흘만에 완판됐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는 봄·여름 세일 품목 상품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비교적 선선한 여름 날씨에 특히 출퇴근 복장으로 입을 수 있는 반팔 니트와 면재킷, 통기성이 우수한 우븐 소재의 바지 등이 직장인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일라일은 예정돼 있던 가을·겨울 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30% 늘리고, 니트 드레스, 스커트 등 품목 수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브랜드에 비해 한 달 앞서 신상품을 선보이는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들도 지난 6월부터 전년 대비 12.5%의 높은 판매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여름을 잊은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신세계의 여성 캐주얼 편집숍인 ‘블루핏’의 경우에도 간절기 대표 패션상품인 트렌치코트가 벌써 판매 계획보다 30% 초과 달성 중이다. 
두께감이 느껴지는 소재의 롱 스커트는 입고 일주일만에 첫 물량이 다 팔려 재주문에 들어갔다.
최경원 신세계백화점 패션자주담당은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지속된 지난해 여름에 비해 올해는 선선한 여름이 이어지며, 9월의 주력상품이던 반팔 니트 등이 때 이른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이 시원한 가을을 느낄 수 있게 차별화된 상품들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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