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종혁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측 대표단이 ‘2010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필리핀 현지시각 24일 오전 12시50분 마닐라 공항에 입국했다. 
북측 대표단은 조국통일연구원 원장이자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리종혁 부위원장과 송명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정책부실장, 박철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연구위원, 조정철 조선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책임부원 등 지난해 11월 고양대회 당시 도 방문자다. 
여기에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리근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연구원 등 2명이 합류했다. 
도는 북측 경제통으로 알려진 박 부위원장의 대표단 합류로 문화, 체육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 도와 북측 간 교류협력사업이 경제 분야로 확대될지 기대하고 있다. 
박 부위원장은 현재 남한기업의 대북투자와 교역 관련 실무를 전담하는 대외경제기관 ‘민족경제협력연합회’ 부회장이다. 북측 경제 분야 실세로 지난해 ‘남북고위급회담’ 대표로 참가했다.  
그는 개성공단 업무를 총괄하는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의 부총국장을 역임했고, 북한의 경제협력 기조 강화에 따라 지난해 말 통일부 주요 북한 인사명단에 등재됐다. 
북측 대표단 6명은 이날 오전 1시20분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 등 일행과 함께 마닐라 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필리핀 관광청의 환영선물을 목에 두른 채 입국장에 등장한 북측 대표단은 신명섭 도 평화협력국장에게서 꽃다발을 전달받고 환한 표정으로 숙소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들은 필리핀 현지 경찰의 경호를 받아 20분 이동, 숙소인 콘레드 호텔에 도착해 경기도 대표단과 아태평화위원회 관계자들을 8개월 만에 재회했다. 
리종혁 위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의미 있는 행사에 참가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경기도를 비롯한 초대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 정부의 수출보복 조치와 관련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뤄진 일본 군국주의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고 여론을 모으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며 “본 행사를 통해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 대표단은 25일 ‘경기도-북측 교류협력 라운드 테이블’에서 도와 교류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26일 본 행사에 참가한다. 
황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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