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승 시인(49)이 경기 고양시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30분께 고양시 덕양구의 한 연립주택에서 황씨가 숨져 있는 것을 소방당국이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이날 황씨의 부친은 연락이 닿지 않는 아들의 집을 찾아왔다가 잠긴 문을 열기 위해 소방당국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원들이 창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황씨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황씨는 지난 2016년 강의하던 대학에 이성관계 관련 대자보가 붙은 뒤 강사에서 물러나 칩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의 부친은 경찰에 “아들이 옛날에 그런 일을 겪고 나서 강사도 퇴직하고 힘들어 하며 술을 많이 마셨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황씨가 숨을 거둔지 상당 시간이 경과한 것으로 보고 25일 중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외관상 타살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이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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