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 탓에 온열질환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져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소방청에 따르면 2016~2018년 3년 간 온열질환자 처치를 위해 119구급대가 출동한 건수는 4152건에 이른다. 처치 후 병원으로 옮겨진 건수도 3925건(94.5%)이다. 연도별로는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지난해 2609건 출동해 2426건(93.0%) 병원으로 이송했다. 지난해 전국 폭염일수는 31.4일이었다. 
2016년에는 794건 출동해 768건(96.7%), 2017년에는 749건 현장에서 응급처치 후 731건(97.6%) 병원으로 옮겼다. 
119구급대 출동과 병원 이송 건수는 무더운 여름철인 7~8월에 집중됐다. 
3년 간 월별 출동 비율은 7월 47.9%(1991건)로 가장 높았고, 8월 45.3%(1881건)까지 더하면 7~8월 비율만 93.2%에 달한다. 6월 4.9%(204건), 5월 1.1%(45건), 9월 0.7%(31건)이 뒤를 이었다. 월별 이송 건수로 봐도 7월 47.6%(1870건)로 연중 가장 높았다. 뒤이어 8월 45.6%(1791건), 6월 4.9%(191건), 5월 1.1%(43건), 9월 0.8%(30건) 순이었다. 
올들어 이달 26일까지는 230명의 온열질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을 말한다.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박세훈 소방청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 구급정책협력관(응급의학 전문의)은 “폭염 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청은 온열질환자 증가에 대비해 전국 1만882명 규모의 119폭염구급대를 운영 중이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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