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욱 경기 오산시장이 30일 자유한국당 오산시당협이 제기한 불륜 의혹과 관련해 “왜곡된 음해이자 가짜뉴스”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곽 시장은 이날 자유한국당 오산시당협 기자회견에 대한 반박문을 내 “지난 지방선거 때 저를 낙선시키기 위해 유포된 흑색선전이 되풀이됐다”며 “내년 총선에 앞서 오산지역 정치가 정치적 음해와 다툼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것 같아 참으로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곽 시장은 불륜관계로 지목된 여성의 인터뷰 보도를 인용해 “당사자의 인터뷰를 보면 당사자 조차 부인하는 이번 회견 내용의 진실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곽 시장은 “지방선거에 맞춰 유포된 흑색선전이 모두 일단락된 지금 시점에 다시 떠도는 것은 내년 총선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 제 정치적 진료를 두고 미리 엉뚱한 재갈을 물리려는 모략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선 7기 2년 차를 맞아 새로운 오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금, 참으로 개탄스럽고 분노를 느낀다”며 “다시 제기된 음해에 대해 면밀히 검토 중이고, 필요 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앞서 이권재 자유한국당 오산시당협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 오후 도의회 자유한국당 비교섭단체 사무실에서 곽 시장의 불륜행위를 주장하며 시장직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당협위원장은 “한모(43·여)씨가 5월14일 서울 서초구 자유한국당 오산시당협에 전화를 걸어 곽 시장과 불륜관계를 밝혔다”며 “오산시당협은 이후 한씨를 불러 변호사 입회 하에 신빙성 있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 당협위원장은 곽 시장이 2016년 9월 초 강남고속버스 터미널 근처 나이트클럽에서 한씨와 처음 만나 이후 8개월 동안 7~8차례 성관계를 가졌다고 전했다. 이 일로 2017년 4월 이혼한 한씨가 곽 시장에게 도움을 요청해 2차례에 걸쳐 2860만원을 받았다고도 했다.
그러나 그는 한씨의 진술을 제외하고, 곽 시장의 불륜사실을 직접 증명할만한 녹취파일 등 다른 증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이 당협위원장은 “곽 시장은 더 이상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려 하지 말고, 오산시민께 사과하고 사퇴하기 바란다”며 “이런 사람을 시장 후보로 공천한 더불어민주당과 안민석 국회의원이 직접 나서 사실을 규명, 엄정히 처리해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오산 = 김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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