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연 관람료 20%를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시범사업에 나섰다.

장영근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1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지역화폐와 공연관람료를 연계한 환급제도인 '문화 누림, 지역화폐 드림'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적용 대상은 경기도국악당을 포함해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과 소극장에서 열리는 모든 자체 기획공연이다. 6일 공연인 현대무용 '유랑'부터 최초 적용된다.

환급 비율은 20% 정도로 공연관람료 3만원 미만 관람객은 4000원, 3만~5만원 8000원, 5만원 이상은 1만원 상당 경기지역화폐를 받을 수 있다. 

도내 28개 시·군 지역화폐 가운데 관람객이 원하는 화폐를 지급하며, 공연 당일 지역화폐 지급 창구에서 티켓 확인 뒤 바로 환급받을 수 있다. 

무기명 선불 충전카드로 환급돼 누구나 지역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지급된 카드는 경기지역화폐 앱을 내려받아 등록하면 재충전도 가능하다. 

도는 지역화폐 시행사가 다른 성남과 시흥, 김포 지역화폐도 빠른 시일 내 환급 적용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경기도 박물관과 미술관, 28개 시·군 공연장, 도내 110개 사립 박물관과 미술관까지 제도 확대를 추진한다.

장영근 국장은 "관람료 할인효과로 도민들의 문화예술 접근성이 높아지고, 환급된 지역화폐가 골목상권 매출증대로 이어지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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