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7일 2011년 3월 이후 북한에 방문하거나 체류 경험이 있는 국민이 무비자로 미국을 입국할 수 없게 된 것과 관련, “어처구니없다. 외교부가 대통령 얼굴에 먹칠한 것”이라며 남북 정상회담 특별 수행단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과 함께, 그것도 대통령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기업인과 문화인들이 미국 방문 과정에 불이익을 입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9월 남북 정상회담 특별 수행단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방북했다. 
그는 “대통령 믿고 북한 함께 갔던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데 대통령은 나 몰라라 침묵만 하고 있다”며 “외교부는 정말 무능하다. 특히 대통령 특별수행원이었던 사람들까지 피해를 막지 못한 외교부는 대통령 얼굴에 먹칠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자신을 믿고 따라온 기업인과 문화인에게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대통령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이익은커녕 피해를 입게 된다면 대통령이 나를 따르라고 외칠 때 누가 믿고 따라가겠나”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번 조치는 문재인 대통령 리더십에 치명상을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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