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공무원노조가 최근 불륜설이 제기된 곽상욱 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공식입장을 정리해 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오산시지부는 늦어도 이달 말까지 곽 시장이 불륜설과 관련해 입장발표를 하지 않을 경우 노조 차원의 강력 대응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오산시공무원노조는 지난 8일 오후 1시10분께  노조 홈페이지에 최근 불륜설이 제기된 곽 시장의 입장정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곽 시장의 불륜설이 이달 초 제기된 뒤 열흘이 넘도록 아무런 공식 입장발표가 없어 성명서를 발표하게 됐다는 것이 노조측 입장이다.
그러면서 “시장은 정치인이기도 하지만 오산 공직의 수장인 만큼 무대응으로 일관하기 보다는 반드시 본인의 공식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오산시공무원노조가 올린 성명서는 발표 당일 홈페이지에서 내려졌다.
곽 시장이 이날 오후 5시30분께 뒤늦게 노조측에 면담 요청을 해 옴에 따른 것이다.
곽 시장은 노조와의 면담 자리에서 음해이고 복잡한 관계에 얽혀 있다는 점과 당사자에게 사실 여부조차 확인하지 않은 일방적 성명 발표, 개인 명예훼손과 관련된다는 점 등을 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면서 감정적 대응이 아닌 법적 대응이 필요해 차분히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입장발표를 하지 않은 것이라며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계획인 만큼 성명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고 노조측은 밝혔다. 
그동안 설로만 나돌던 불륜설에 대해 곽 시장이 어떻게 공식 대응을 벌여 나길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이에 노조 측은 곽 시장의 입장을 받아들여 성명서를 올린 당일 오후 성명을 홈페이지에서 내린 뒤 다음 날인 지난 9일 오전 9시30분께 내부정보망에 성명을 내리게 된 입장 등을 공지했다.
곽 시장도 노조와의 면담 직후인 오후 7시30분께 내부 정보망에 “엄중히 법적 검토를 진행 중으로 직원분들이지켜봐 주면 좋겠다”는 두 줄의 짧은 글을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송성환지부장은 “시장과 관련된 불륜설은 물론 여러 의혹제기로 오산시 공무원들의 사기저하가 심각해져 노조 차원에서의 문제제기가 필요해져 성명서를 발표하게 됐던 것” 이라며 “시장은 오산 공무원 조직의 수장인 만큼 충분한 예우와 해명의 시간을 주 것으로 사실여부에 따라 철저한 대응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산 = 김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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