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개봉한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시나리오가 책으로 출간됐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저자 J K 롤링(54)은 새로운 프랜차이즈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를 2016년 첫 작품 ‘신비한 동물사전’을 통해 처음으로 선보였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마법 시대로부터 50여년을 거슬러간 1920년대를 배경으로 마법 동물학자 ‘뉴트 스캐맨더’, 천재 마법사 ‘알버스 덤블도어’를 비롯한 여러 캐릭터가 악당 ‘겔러트 그린델왈드’에 맞서는 이야기다.
2년 만에 공개된 시리즈의 제2편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전작의 마법 세계를 더욱 확장했다. 마침내 이 작품을 통해 ‘해리 포터’의 세계와 ‘뉴트 스캐맨더’의 세계가 교차한다. 그리운 교장 선생님 ‘덤블도어’와 호그와트의 교과서 저자 ‘뉴트 스캐맨더’, 해리 포터의 첫 모험 대상이었던 마법의 돌을 만든 전설적인 연금술사 ‘니콜라스 플라멜’까지 여러모로 익숙한 캐릭터들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전편의 히어로들인 ‘뉴트’와 ‘티나’, ‘퀴니’, ‘제이콥’에 이어 뉴트의 형 ‘테세우스’, 테세우스의 약혼녀이자 뉴트의 단짝이었던 ‘리타’ 등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이야기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여기에 파리 마법 사회와 비밀에 쌓인 마법 동물 서커스, 억압에서 풀려나 새롭게 뉴트의 친구가 되는 전설의 동물도 등장한다.
이렇듯 숨 가쁘게 등장하는 거대한 마법 세계의 면면은 ‘과연 J K 롤링이 지닌 상상력의 끝은 어디인가?’라는 의문을 갖게 할 정도다.
특히 이 책에서는 롤링이 감춰 온 ‘신비한 동물들’ 5부작 시리즈를 이끌어 갈 거대한 복선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만큼 마법 세계 팬들은 이 새로운 시리즈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책과 영화 그래픽을 담당한 미나리마가 스케치를 했다. 미나리마의 독특하고도 아름다운 스케치들은 작품의 배경인 1920년대 파리에서 유행한 아르누보 양식을 독창적으로 담아내 또 하나의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롤링은 1997년부터 2007년 사이에 출간돼 크게 사랑받고 있는 ‘해리 포터’ 시리즈 일곱 편의 저자이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80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적으로 5억부 이상 판매됐고, 여덟 편의 블록버스터 영화로 제작됐다. 롤링이 코믹 릴리프(심각한 이야기에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나타나는 해학적인 등장인물·장면)를 위해 쓴 호그와트의 교재 ‘신비한 동물 사전’은 워너브라더스사가 제작하는 다섯 편짜리 시리즈 영화의 모태가 됐다. 박아람 옮김, 304쪽, 1만5000원, 문학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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