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수요 집회가 1,400회를 맞은 지난 14일. 광주시 남한산성아트홀 광장에서는 뜻 깊은 행사가 있었다. 지난 2017년 출범한 광주시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평화의소녀상추진위원회(이하, 미소추)’는 1천여 명에 이르는 시민추진위원과 각종 사회단체의 참여로 ‘평화의 소녀상‘ 제작을 마치고 3·1절 100주년인 지난 3월 1일 제막식을 갖는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민들이 ‘평화의 소녀상’ 설치 장소로 선호했던 경강선 광주역사와 광주시청 광장 두 곳은 관계기관의 불허로 난항을 격었고 더욱이 소녀상과 관련, 비방하는 지역 내 일부 인사들의 행태는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도 남았다. 
이날 안착식에 참석한 한 시민은 ‘대통령까지 나서서 할머니들의 아픔을 잊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것도 ‘나눔의 집’이 있는 광주에서 지역 정치인들로부터 외면당했다는 것이 너무도 안타까웠지만 뒤 늦게나마 안착하게 돼 다행이다‘며 ‘일본의 만행과 할머니들의 아픔을 생각하니 가슴이 찡하고 눈물이 난다, 자식들에게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안착식을 갖은 미소추 관계자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해 왔다’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지원시설인 나눔의 집을 품은 너른 고을 광주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많은 시민들 특히 우리의 미래 세대에게 역사를 바로 알리고 기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손 모으고 하늘을 응시하는 높이 1.7m의 소녀상은 숭고한 모습을 형상화했다. 
한편, J 모(광주시 송정동)씨는 ‘미소추에 문제가 있다’며 사법기관에 의뢰했으나 ‘혐의 없음’으로 결론이 내려졌고 이와 관련, 미소추 관계자는 법적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광주 = 차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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