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열리는 ‘제2회 인천퀴어문화축제’가 부평역 북광장으로 최종 확정됐다.  
노동당 인천시당 등 24개 단체로 구성된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31일 오전 11시 부평역 북광장 일대를 축제 개최 장소로 확정하고 경찰에 집회신고를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행사는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 소속 단체를 비롯해 전국퀴어문화축제연대, 7개 주한외국대사관 등 관계자 및 성소수자, 시민 2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행사장 내 마련된 50여 개 부스를 통한 체험 행사와 메인 무대를 중심으로 한 공연 등 문화행사, 거리행진으로 진행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참가자들의 접근성과 안전 등을 모두 고려해 부평구 부평역 북광장으로 축제 장소를 최종 결정하고 집회 신고를 마쳤다”며 “올해는 성소수자들과 동료 시민들이 사회적 소수자들의 인권을 함께 외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 퀴어축제 조직위는 지난해 9월 8일 오전 11시 동인천역 북광장 앞에서 성소수자 및 시민 등 4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인천 지역 최초로 퀴어축제를 추진했다.
그러나 기독교 단체 등이 행사 전날인 7일 오후부터 퀴어축제 행사가 열리기로 예정된 북광장 옆에 퀴어축제 반대 집회를 신청하고 점거 농성을 벌이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조직위는 올해에도 반대집회 등을 우려해 행사 일정을 미리 공개하고 축제 장소는 발표를 미뤘다.
부평구 = 김민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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