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기흥구 지곡동 ‘지역난방 열수송관’ 공사현장이 기본적인 안전시설물 설치 없는 안전불감증으로 시민의 안전은 물론 차량통행까지 위협하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용인지사가 발주하고 D업체가 시공하는 이 현장은 지난해 5월 착공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업체는 공사가 완료되지 않았는데도 차량의 서행과 야간 식별을 위한 윙커, 갈매기 표지판, 차량 사인보드 등의 안전표지판을 공사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 모두 철거해 차량운전자의 안전과 차량 통행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실제로 이 공사구간에서는 지난 17일 새벽 25톤 탱크로리 차량이 중앙선에 설치된 임시가드레일을 고정하고 있는 H빔을 밟아 타이어와 연료통 등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용인시와 용인동부경찰서 도로점용 협의조건에는 공사시점부 차량싸인보드와 공사안내 입간판을 50m와 30m 전방에 각각 설치해 차량 서행유도 등 안전조치를 취하도록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또 공사구간과 도로를 안전하게 구분하도록 했지만 임시 보호난간를 지지하는 H빔을 연결하지 않아 날카로운 구조물로 차량의 안전운행을 위협하고 있다.
 
제보자 이모씨는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게 차선을 만들어 놓고 서행을 알리는 입간판도 설치하지 않는다면 야간운전자들과 보행자들에게 큰 위협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점용허가를 내준 기흥구가 이 사업구간뿐만 아니라 타 사업구간도 위험성을 판단해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성토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용인지사의 한 관계자는 “마지막 공사단계인 복구공사가 진행 중인 상태에서 안전난간을 제외한 안전시설물을 철거한 것 같다”며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현장안전관리를 더 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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