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역삼구역 도시개발조합원들이 지난 20일 용인상공회의소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축구장을 무려 78개(69만1604㎡)를 조성할 수 있는 용인지역 최대 규모의 도시개발사업, 하지만 15년째 구체적인 청사진 없이 지지부진하게 제자리만 맴돌고 있는 ‘용인 역삼구역 도시개발사업’이 SK하이닉스 클러스터 조성 등 용인지역 부동산 시장이 각광을 받으면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먼저 용인역삼구역 도시개발사업조합은 지난 20일 임시총회를 통해 지난해 10월 조합장에 선출된바 있는 임태규(전순덕 장학회 대표)후보를 조합원 투표를 통해 재 선출했다. 법원의 판결로 임시총회 소집허가를 받아 임시의장을 지명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성공적인 사업진행을 위한 첫 단추를 뀄다.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한 임태규 후보에 조합원들이 호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용인역삼구역 도시개발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임태규 조합장 당선자는 전문기술단과 법률전문가 등으로 조합사업 TF팀을 꾸리고 시공사로는 SK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양사와 협의를 계속해 조합사업을 2023년안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차별화된 SK하이닉스 배후 신도시로 개발해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 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무엇보다 개발사업 훈풍이 예상되는 이유는 15년간 지체된 사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모처럼 조합원들이 SK하이닉스 호재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조합사업의 이권으로 분열이 계속된다면 호기를 놓친다는 우려도 작용하고 있다.  

또 2외곽순환도로와 2022년 개통되는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등 풍부한 개발호재로 용인역삼구역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에 조합원들은 조합에 주어진 절호의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조합원 김모씨는 “풍부한 개발 호재로 부동산 가치가 높아졌다”며 “이 기회를 살려 새로이 당선된 조합장은 새로운 출발점에서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계파로 분리된 조합원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문제와 비리와 부정에 대한 고소 고발이 사업진행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조합원 A씨는 “전조합장들의 방만한 운영 등으로 소송 및 세금비용 증가로 조합원들에 막대한 피해가 가고 있다”며 “구체적인 청사진을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사업방향이 수립되기를 바라지만 전 조합수뇌부의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반드시 민.형사 상 모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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