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 “이렇게 중요한 일본과의 경제 전쟁을 하는 마당에 한쪽에서는 장외투쟁을 한다고 하니까 가소롭기 짝이 없고, 저렇게 생각머리가 없나 싶기도 하다”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지원방안 마련의 일환으로 충남 공주에 있는 반도체 소재 생산 전문기업 ‘솔브레인’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실 일본이 처음에 ‘수출규제’라는 이름으로 도발했을 때 우리가 상당히 충격을 많이 받았다”며 “(수출규제 조치한 지) 1~2달이 되가는데 차분히 대응을 잘해서 결정적 위기는 아닌 정도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다만 이같은 상황에서 황교안 대표가 오는 24일 장외투쟁 재개를 선언한 데 대해 “유감”이라고 밝히며 “공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을 계기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에서 자립구조를 만들어나가야 된다”며 “상호 분업 체계가 올바로 정립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히 “우리는 반도체 분야에서 (일본에) 의존하는 비중이 크다”며 “이러한 구조를 넘어서야지, 언제까지나 일본의 결정에 따라 동요하는 구조는 더 이상 안 된다”고 힘줘 말하기도 했다.
그는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기 때문에 이번에 반드시 위기를 극복해 차근차근 자립구조를 만드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다양한 방식으로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정부와 당의 강력한 의지”라고 천명했다.
박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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