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이 성남의 청년작가를 응원합니다’란 슬로건 으로 지난 2015년부터 청년작가를 발굴하고 전시를 지원하고 있는 성남문화재단이 ‘성남청년작가전3’를 진행하고 있다.
2019년 성남청년작가전 3번째 주인공은 이현배 작가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관한 관심과 그것을 실체화하고 생명력을 부여한다. 캔버스에 물감을 뿌리거나 흘려보낸 불규칙한 물감의 패턴은 작가의 의식처럼 자유롭게 이어진다.
이번 전시의 제목 ‘Painted Black’은 작가가 지난 몇 년간 이 시리즈를 작업하며 어떤 해답을 찾기 위해 고심한 과정으로 새하얗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은 상태로 시간을 보내며 고뇌한 시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사물을 바라보지만 그중에서도 조금 다른 방식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
화장실 타일의 불규칙한 문양에서 사람의 얼굴을 찾거나 자동차 보닛 위에 고인 빗물이나 구름의 형태를 보고 동물, 어떤 특정 대상의 모습을 떠올리기도 한다.
이렇게 사물과 연관성이 없는 대상에서 일정한 패턴을 추출해 연관된 의미를 떠올리는 심리적 현상을 이현배 작가는 자신의 작업 도구로 끌어왔다. 서로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듯 보이는 이현배 작가의 작품 속 형상은 어떤 특정 대상을 규정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다.
연체동물이 서로 뒤섞여 꿈틀거리는 모습처럼 보이는가 하면 구름이나 연기 같은 기체의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또 어떤 작품은 전혀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듯 초현실적 공간을 만들어 낸다.
전시는 오는 10월13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에서 무료로 만날 수 있다.
성남 = 진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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