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30억 원의 인센티브를 내걸고 시립화장장 건립을 추진했으나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결국 사업을 중단했던 경기 이천시가 이번에는 주민인센티브를 100억원으로 올려 이를 재추진키로 했다.
시는 26일 엄태준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3명으로 구성된 이천시립 화장시설 건립추진위원 위촉식을 갖고 곧 화장장 후보지 공개모집에 들어간다.
추진위는 ‘이천시 시립화장시설 설치 촉진 등에 관한 조례’ 제6조에 의거, 15명 이내로 구성토록 한데 따른 것으로 앞으로 ▲시설규모 ▲주민지원사업 ▲후보지 사전심사 및 선정 ▲기타 화장시설 전반에 관한 사항 등을 결정하게 된다.
주민지원금 100억 이외에도 시는 95억의 시설비를 들여 5000㎡ 부지에 연면적 3000㎡(지하1층, 지상2층)로 규모로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진입로와 도로개설·토지매입 등은 후보지가 결정되면 추후 예산에 반영한다.
특히 화장장이 들어서는 곳에는 도로 및 하천정비를 포함해 마을회관 신축 등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해결해줄 예정이며 식당 커피숍 장례용품판매점 등 화장장 부대시설 운영권을 부여하고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해줄 계획이다. 또 설치지역 주민과 반경 1km 이내 주민에 대해서는 화장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한편 위원회 의결을 거쳐 각종 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천시 시립화장장은 지난 2012년 건립추진위원회가 단월1통으로 확정했으나 단월동 7개리 마을주민들이 집단 반발로 유치철회신청을 받아들임으로써 그동안 답보상태에 빠져왔다. 또 최근 백사면 사설 장사시설 효자원 측이 기부채납 등의 제안이 있었으나 시가 불가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에 따라 이천시민이 용인시 평온의 숲 화장장을 이용할 때 시가 60만 원의 화장비용을 지원해 오고 있다.
추진위원회가 26일 구성되면서 곧 후보지 공개모집에 들어가 내년 4월까지 최종 후보지를 결정키로 했으나 부발읍 설성면 마장면 등 당초의 후보지들이 다시 신청할지, 또다른 지역이 추가로 신청서를 낼지 앞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천 = 진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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