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창릉 신도시 발표 이후 매주 주말집회를 이어온 일산연합회와 운정신도시연합회는 다음달부터는 세를 키워 광화문에서 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집회에는 창릉 신도시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포함해 하남, 울산, 창원, 분당 등 3기 신도시를 반대하는 전국 연합회가 참여해 주최 측은 참가 인원이 1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6일 일산연합회 등에 따르면 창릉신도시 철회를 촉구하는 ‘3기 신도시 반대 전국 연합회’는 7일 오후 5시 광화문 세종로 공원에서 열 계획이다.

연합회는 공공주택지구전국연대를 비롯해 일산연과 운정연, 남양주 왕숙 2주민대책위 등 3기 신도시를 반대하는 다양한 단체로 구성됐다.

또 창릉의 토지주들도 “헐값에 수용되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이번 집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창릉을 중심으로 이미 투기꾼들이 몰린 이곳에 3기 신도시는 들어서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동탄 지역의 주민들은 3기 신도시 조성을 위해 자신들의 교통문제 해결에 어려움이 생긴다며 이 집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일산연은 지난 24일 소속 회원들의 차량 100대에 ‘3기 신도시 아웃’, ‘구도심 재생이 먼저’ 등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걸고 일산 중심가를 도는 카퍼레이드를 하기도 했다.

일산연 이현영 대표는 “앞으로 주말집회는 고양시가 아닌 서울로 나가 더 큰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며 “우리는 단순히 재산권의 문제가 아닌 3기 신도시의 정당성과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운정연 이승철 회장도 “경기 서북부 1,2기 일산과 운정신도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말살시키는 창릉지구 3기 신도시 지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2대책 직후인 2017년 8월7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일산 서구의 아파트 가격은 6.32% 빠졌고, 일산동구는 4.57%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하락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가 반등에 성공한 것과 대조적이다.

고양 = 원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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