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에서 종이영수증이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환경부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13개 대형 유통업체와 종이영수증을 없애기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참여한 업체는 갤러리아백화점과 농협하나로유통, 롯데롭스,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아성다이소, 이랜드리테일,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AK플라자 등이다.
이들 업체는 협약에 따라 카드 결제 시 관행적으로 자동 발급하던 종이영수증을 원하는 고객에 한해 발급하도록 카드 단말기를 개선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의 영수증 발급 등 종이영수증을 대체하기 위한 발급시스템 개선도 추진한다.
이들 업체의 연간 종이영수증 발급량은 지난해 기준 총 14억8690만건에 이른다. 이는 국내 전체 발급량(128억9000만 건)의 11%를 넘는 수준이다.
영수증 발급 비용만 약 119억원, 쓰레기 배출량은 1079t에 달한다.
종이영수증을 만드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CO2)만도 2641t 규모다. 이는 20년산 소나무 94만3119그루를 심어야 줄일 수 있는 양이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도 종이영수증을 대체하기 위한 전자영수증 시스템 도입을 시도 중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업체의 전자영수증 발급을 의무화하고 고객 요구가 있을 때 종이영수증을 선택적으로 발급하도록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핀란드는 기업과 공공조직의 주도로 전자영수증 지침서를 제작했다.
안광희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