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콜드브루 커피를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두 달 동안 일반 위생세균, 식중독균 9종과 카페인 함량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세균수가 규격기준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해당 제품을 폐기처분하도록 조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은 인천시 위생안전과와 공동으로 여름철 수거한 제품과 온라인 구매 제품 등 총 75건의 콜드브루 커피를 대상으로 식품공전 상 액상커피의 규격기준(일반 위생세균수)과 식중독균 9종 및 카페인 함량 검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온라인에서 구매한 9개 제품의 세균수가 규격 기준을 크게 초과해 검출됐다. 대장균군 및 식중독균 9종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는 세균이 기준 초과된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해당 행정기관에 즉시 통보해 폐기처분 할 수 있도록 유통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된 콜드브루 제품의 평균 카페인 함량은 1.6mg/ml(240ml 제품의 경우 카페인 384mg 함유)이며, 카페인 과다 섭취 시 불면증, 신경과민 등 부작용이 예상돼 성인은 하루 카페인 최대 섭취권고량 400mg/day을 초과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커피의 경우 식품공전상 제품의 위생 수준을 나타내는 일반 위생세균수가 규격기준을 초과했다는 것은 제품의 제조-가공-유통 과정에서 위생관리가 제대로 되지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러한 제품이 그대로 유통되면 대장균, 식중독균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모든 제품을 폐기처분 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해 유통 차단 조치 했다”고 밝혔다.
원액상태로 장시간 보관이 용이하고 특유의 향을 유지할 수 있는 콜드브루 커피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크게 인기를 끌고 있어 커피 판매업체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콜드브루 커피의 특성상 뜨거운 물에서 추출하지 않고 차가운  물로 장시간 추출한 커피이므로 세균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허명제 시 보건환경연구원 식품연구부장은 “이번 점검을 통해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 뿐만 아니라 온라인 판매제품에 대해서도 검사를 철저히 실시했다”며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제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위생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 김민립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