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 성 소수자 축제가 31일 인천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인근 공원 등에서도 종교단체 등의 반대 집회가 열렸다.
양측의 충돌을 우려해 경찰이 대규모의 인력을 행사장 주변에 배치함에 따라 지난해와 같이 양측이 몸싸움을 벌이는 등 충돌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
인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31일 오전11시부터 인천시 부평구 부평역 북광장에서 ‘제2회 인천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축제는 오후 8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오전 성 소수자 단체와 진보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또 축제 행사장에 마련된 50여 개의 부스에서는 체험 행사와 메인 무대를 중심으로 공연 등 문화행사 등이 진행되고, 오후 3시부터 거리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또 이번 축제에는 프랑스, 영국, 독일 등 10개국 주한대사관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거리 행진은 성 소수자의 인권을 알리기 위해 부평역 쉼터광장에서 부평시장역까지 이어졌다.
같은 시간 행사장 인근에도 기독교 단체와 보수 시민단체 관계자 400여명이 축제를 반대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이날 양측 간 충돌을 우려해 축제장 인근에 40여 개  중대 등 3000여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인천 = 김민립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