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인기가 높은 브라질 여성에게 한국에서 연예인이나 모델로 활동하게 해주겠다며 유인해 성매매 업소에 팔아 넘긴 일당이 구속됐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특수감금과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A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브라질 여성 B씨 등 7명에게 접근해 “연예인으로 활동하게 해주겠다”고 속인 뒤 무료 왕복 항공권을 보냈다. 대부분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여성들이었다.
이들은 지난 8일 중순께 부푼 꿈을 갖고 입국했지만 A씨 등은 여성들이 입국하자 여권을 빼앗고 일산과 파주의 숙소에 데려가 가두고 귀국 항공편은 취소했다.
A씨 등은 B씨 등을 한명 당 200만원씩을 받고 성매매 업소에 팔아 넘겼다. 여성들은 A씨 등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지난 17일 브라질 대사관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대사관 측은 급히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일산의 한 불법 마사지 업소와 파주의 숙소에 감금돼 있던 여성 7명을 찾아내 구출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B씨 등에게 성매매 사실이 알려지면 함께 처벌받을 거라며 신고를 못하게 협박하고 일을 그만 두려면 항공권 비용을 모두 물어내라고 윽박지르기도 했다.
일산동부경찰서 관계자는 “A씨 등이 나는 한국의 마피아이고 신고하면 여기서 나갈 수 없다는 등의 협박을 하며 성매매 업소에 근무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B씨 등은 현재 이주 여성 쉼터에서 보호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 = 원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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