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일 “문재인 대통령은 짧은 재송부 요청 기한으로 국회 권리와 책무를 막지 말아달라”며 “오늘이라도 증인채택과 자료제출을 의결해 닷새 후 ‘정상청문회’, ‘진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246호에서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라는 이름으로 열린 간담회에서 “청문회가 열리기 위해서 증인채택을 필요한 모든 청문일정 안건이 법사위에서 모두 처리됐어야만 됐다”며 “하지만 여당은 증인채택안건을 90일이라는 기간이 보장된 안건조정위에 회부하는 최악의 청문회 파업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여당이 요구하는 것은 자료도 증인도 없는 맹탕 청문회를 하자는 것이었다”며 “그럼에도 왜 우리가 마지막 순간에 부인, 딸, 모친을 증인에서 빼줬겠나. 청문회가 반드시 열려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여당을 설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결과는 어제 여당의 청문회 보이콧이었다. 열흘이나 법정기한이 남아있는 데도 무언가에 쫓기듯 허둥지둥 서둘러서 어제처럼 변명회견을 만들어준 것”이라며 “대통령의 거대권력을 감시해야 할 국회가 여당 때문에 대통령의 거대권력에 놀아난 형국”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후보자 진실의 심판대위로 올라오라. 당당하다면 자료와 증인 앞에 떳떳하라”며 “조국 후보자의 어제 기자간담회는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려다 의혹만 키웠고, 감성을 자극하려다 분노를 자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국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이 되는 순간 우리 법질서의 권위는 땅밑으로 추락한다. 조국 후보자의 사퇴,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자 지명철회, 이것만이 답”이라며 “이제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순리”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후보자 이제 그만 내려오라. 국민을 더 화나게 하지 말고 수사부터 충실히 받으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아집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명 철회가 정권 보호이다”라고 말했다.
김유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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