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위한 피자가 나왔다. 피자 프랜차이즈 ‘미스터피자’는 3일부터 반려견·묘를 위한 피자인 ‘미스터 펫자’(Mr. Petzza)를 판매한다. 유통업계가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펫팸’(pet+family)족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것처럼 외식업계도 반려동물 전용 식품을 내놓으며 반려인 지갑을 열기 위해 나섰다.
미스터펫자는 미스터피자 인기 메뉴인 ‘치즈블라썸스테이크’와 ‘페퍼로니’ 피자를 본뜬 제품인 ‘PET치블스’ ‘PET페퍼로니’ 2종이다. 기존 피자와 똑같은 모양이다. 미스터펫자는 동물에게 유익한 식재료를 사용한 게 특징이다. 소화가 어려운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도우를 만들었고 유당분해능력이 없는 동물도 먹을 수 있는 락토프리 무염 치즈를 썼다. 여기에 소고기·고구마·닭가슴살 등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육류를 더했다.
유통·식품업계가 펫팸족 잡기에 나선 건 그만큼 관련 시장이 빠르게 확장하고 있어서다. KB금융이 발표한 ‘2018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매년 10% 이상 성장해 2023년 4조6000억원, 2027년 6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려동물 인구는 현재 약 1000만명으로 추정된다.
올해 추석 선물세트에도 이런 트렌드가 반영됐다. 갤러리아·신세계백화점 등은 반려동물을 위한 간식세트, 각종 생활용품 등을 올해 대거 들여놨다. 쿠팡 등 e커머스 업체 선물세트에도 반려동물 관련 상품이 대부분 포함됐다.
편의점도 반려동물 용품·먹거리 구색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CU는 현재(8월 기준) 3000여개 점포에서 운영 중인 반려동물 용품 진열존 ‘CU 펫하우스’를 연말까지 5000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CU 반려동물 관련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2016년 53.9%, 2017년 55.4%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63.7% 늘었다.
안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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