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호법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정홍전)가 지난 1일 호법면 레포츠공원에서 충숙공 박난영 공적비와 강진기 효행비 제막식을 가졌다.
엄태준 이천시장을 비롯 도의원, 기관·단체장, 고령박씨·진주강씨 종친회원,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제막식은 우리지역에 충·효의 업적을 남긴 분들의 공을 기리며 가치관의 혼란과 아름다운 미풍양속을 잃어가고 있는 현대사회에 충·효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박난영은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丙子胡亂) 때 청나라의 요구로 조정에서 능봉군(綾峰君)과 심집(沈諿)을 왕자·대신으로 가장시켜 보내었는데 마부대가 박난영에게 사실여부를 확인하자 두 사람이 왕자·대신임을 증언했다가 곧 정체가 밝혀지자 청나라 군사에 의하여 참형된 바 있다.
시호는 충숙(忠肅)으로 이천시 호법면 매곡리에 묘와 정려문(旌閭門)이 있다.
또 강진기는 평소부터 부모를 극진히 섬겨오던 중 부친이 위독하자 대변을 찍어 맛보고 손가락을 잘라 피를 흘려 넣는 등 뛰어난 효행을 실천했다.
정홍전 주민자치위원장은 “우리고장의 더 없는 자랑이며 충·효의 상징인 분들 삶을 공적비에 담아 그 정신을 세상에 다시 알릴 수 있게 되어 감격스럽다”며 “고결하고 숭고한 뜻이 후손들에 잊혀지지 않고 기억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익정 호법면장은 “이번 제막식은 우리지역의 자랑으로 충효의 고장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옅어져가는 국가관과 애국심을 고취함과 더불어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깊이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천 = 진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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