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부인이 근무하는 대학에서 딸이 표창장을 받은 과정이 의심된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딸이 학생들에게 영어를 실제로 가르쳤다”고 4일 해명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위치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표창장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언론 보도를 상세하게 못 봤지만, 그 자체는 금방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 매체는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동양대학교에서 표창장을 받았지만, 대학 측은 이를 발급한 적이 없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실이 동양대 측에 조씨의 총장상 수상 이력 현황을 요구했지만, 대학 측은 “자료 없음으로 확인 불가”라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한다. 주 의원실 관계자는 “추가로 영어영재센터 등의 활동으로 표창장이 발급된 사실이 있냐고 물었지만 답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전날 이러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부인 정씨의 동양대 연구실, 대학 본관 총무복지팀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는 딸 조씨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인턴 프로그램에 이틀만 출석하고 허위로 증명서를 발급받았다는 의혹에는 “잘 모른다”고 전제한 뒤 “확인해보니 아이 인턴을 연결한 분과 수행한 분이 다른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검찰 수사를 통해 과정이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안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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