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의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값도 하락세가 잦아들며 보합에 접근 중이다.

가을 이삿철을 맞아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내림세를 약 1년9개월(93주만)에 그쳤다.

5일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첫째 주(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첫째 주(보합) 이후 최근 10개월(42주) 동안 낙폭이 가장 적었다.

수도권(0.02→0.04%)은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이 전주와 같이 0.03% 오르며 10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인천(0.03→0.04%), 경기(0.01→0.04%) 등도 동반 상승세를 기록한 결과다.

서울의 경우 재건축 매수세 위축과 최근 강세를 나타냈던 신축 아파트에 대한 추격매수세가 주춤한 상황이지만, 인기 지역 상대적 저평가 단지에서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

서초구(0.03%), 강남구(0.02%), 송파구(0.02%), 강동구(0.03%) 등 강남4구 지역 일부 지역과 단지에서 제한적인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강북 지역은 성동(0.06%), 강북·광진·마포구(0.05%), 종로구(0.04%)에서 국지적인 ‘갭 메우기’식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인천과 경기는 수도권과 인접하거나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발 영향으로 인천 미추홀(0.17%)·연수구(0.04%), 경기는 광명시(0.20%)는 KTX역세권 주변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과천(0.24%), 성남 분당(0.17%) 등도 오름폭이 컸다.

지방(-0.07→-0.05%)도 낙폭이 줄었다. 5대 광역시의 하락률이 -0.01%에 그쳐 하락장에서 탈출할 조짐이다. 시도별로는 대전(0.18%), 전남(0.01%)이 상승한 가운데, 경남(-0.13%), 전북(-0.13%), 충북(-0.11%), 강원(-0.11%), 경북(-0.09%), 부산(-0.07%) 등이 하락세다.

한편 아파트 전셋값은 보합에 머물며, 지난 2017년 11월 넷째 주 이후 93주만에 하락세가 그쳤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5% 상승하며, 전주 상승률 유지했다. 서울 강동구 고덕 그라시움(4932세대) 등 9~12월동안 월평균 약 4800세대 규모의 새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지만 정비사업 이주수요와 무주택자의 청약 대기 전환, 신축 또는 역세권 대단지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지 위주로 가을 이사철 수요 유입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초구(0.13%), 동작구(0.11%), 영등포구(0.10%), 강북구(0.09%), 강남구(0.08%) 에서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강동구는 대규모 단지 입주의 영향으로 보합으로 다시 전환했다.

수도권은 서울과 인천(0.07%), 경기(0.03%) 전셋값이 일제 상승세를 나타내며 전주(0.04%)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지방(-0.06→-0.04%)도 하락폭을 줄이고 있다. 시도별로는 대전(0.08%), 대구(0.04%), 충남(0.02%)은 상승하고, 제주(-0.20%), 강원(-0.16%), 경남(-0.11%), 경북(-0.09%), 전북(-0.07%) 등은 하락했다.

안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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