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지난 6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권선구 A아파트 정화조 배기덕트 탈착 관련 추진결과 보고회’를 열고, 지난 8월 일어났던 A아파트 환기구조물 사고 수습과정을 되짚었다. 
A아파트 환기구조물 탈착 사고는 지난 8월 18일 저녁 일어났다. A아파트 단지 한 동(15층)의 본건물과 접합된 정화조 배기덕트 연결 부분이 벌어져(1~2라인 7~15층 구간) 배기덕트 붕괴 위험이 있었다. 구조물이 붕괴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시는 구조물이 접해 있는 해당 동 1~2라인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키고, A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해 긴급대응·주민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전문가가 정밀안전진단을 해 철거를 결정했고, 사고 4일 만인 8월 22일 오후 1시 50분 철거를 완료했다. 환기구조물을 떼어 낸 벽면 수리·도색 작업은 9월 2일 마무리했다. 
수원시 공직자, 봉사자들은 18일부터 23일까지 24시간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와 구조물 탈착이 일어난 현장을 지켰다. 
조무영 시 제2부시장이 주재한 이날 보고회에는 이영인 도시정책실장 등 수원시 공직자, 홍종수 부의장을 비롯한 수원시의원, 소방관, 경찰관, 자원봉사자, 건물 안전진단을 했던 전문가, A아파트 입주자 대표 등이 참석했다. 
조 제2부시장은 “A아파트 정화조 배기덕트 사고 수습 과정은 민과 관이 혼연일체가 돼 문제를 해결한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런 사고가 또 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재난 대응 시스템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자”고 말했다. 
A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마음을 다해 밤낮없이 주민 안전을 지키는 수원시 행정을 보고 놀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수원시는 19일부터 27일까지 A아파트와 같이 PC(precast concrete) 공법으로 지은 관내 6개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할 예정이다. 
황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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