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링링이 북한에 상륙해 빠져나가면서 경기북부에 불던 강풍도 점차 잦아들고 있으나, 각 지자체와 소방당국에 인명 및 재산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역대급 강풍으로 파주시에서 60대가 숨지고 접수된 경기도의 피해신고는 2600여 건에 달했다.
8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경기북부 지역에서는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등 수십여 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또 수만 가구가 정전으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 곳곳에서 간판이 떨어지고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도 났다.
7일 오후 3시5분께 파주시 연다산동에서 A(61)씨가 골프연습장에서 강풍에 뜯긴 지붕 패널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A씨는 2층짜리 골프 연습장 건물 지붕에서 보수 공사 중 강풍에 갑자기 날아든 지붕 패널을 피하지 못했다.
또 의정부시 산곡동에서 간판 고정작업을 하던 추락해 1명이 크게 다쳤고 포천시 일동면에서는 옥상의 지붕이 떨어지면서 1명이 다치는 등 모두 12명의 사상자를 냈다.
경기 북부 지역에서는 총 56건의 정전이 발생했는데 가장 바람이 강했던 파주와 고양에 정전 피해가 집중됐다. 파주에서는 1만4100여가구, 고양에서는 약 890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또 파주시와 고양시를 중심으로 강풍에 지붕이 날아가는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고양시의 경우 모두 160건의 피해자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세부적으로는 가로수 전도가 70건, 간판 떨어짐 36건 등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일산동구의 고층 아파트에서는 거실창문이 파손되는 피해도 생겼다.
게다가 각 지자체에 접수된 창문 파손 등 재산피해건수도 상당한 상태여서 사상자나 재산피해 규모도 계속 늘어나는 분위기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