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삼영·보영운수 660여 대의 시내버스가 멈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들 버스는 안양시내는 물론 인근 군포, 의왕, 과천 대다수 지역과 서울 양재동 방향 등을 운행하고 있어 파업에 돌입할 경우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7일 안양시와 경기지역자동차조합 등에 따르면 이들 업체와 노조가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진행해 온 임금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이와 함께 노조는 최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아울러 노조는 오는 10일 1차 조정 회의를 갖을 계획이며, 향후 진행될 조정 회의에서도 합의가 돌출 되지 않을 경우 오는 16∼17일께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파업 명분을 확보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노조는 주 52시간 근무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1일 2교대의 근무 형태 변경과 줄어드는 근무 일수에 따라 시급을 7%가량 인상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경영난 등을 내세워 추가 채용이나 임금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협상이 격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영운수와 보영운수는 각각 421대와 242대의 버스를 확보하고 있다.
안양 = 김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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