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기 위해 구급차에 동승했던 50대 여성이 아들이 휘두른 흉기에 크게 다쳤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존속살해미수)로 A(3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오전 11시25분께 구리포천고속도로 소흘IC 인근 구급차 안에서 어머니 B(59)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목 등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날 조현병 증세를 겪고 있는 A씨가 난동을 부리자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구급차 안에는 구급대원과 지원 요청을 받고 탑승한 경찰관 등이 있었다.
A씨는 경찰에서 “어머니가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피의자가 아니기 때문에 규정에 따라 외피검사만 진행했다”며 “상해 부위와 CCTV 영상 등으로 볼 때 살해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존속살해미수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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