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마등산과 세마대를 찾는 시민들은 멧돼지를 주의하세요.”
오산시에 때아닌 멧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도심지역인 오산시 원동 마등산과 지곳동 세마대 등산로에 멧돼지 무리가 출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오산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마등산일대 4마리, 세마대 일대 4마리 등 모두 8마리가 새벽 3~5시 사이에 출몰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멧돼지 출몰신고는 지난 7월부터 접수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15가구에서 농경지 피해신고가 접수된 상황이다.
이곳에 출몰하는 멧돼지 무리들은 용인과 안성쪽에서 넘어온 가족무리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는 단순 농경지 피해를 넘어 등산로 일대 멧돼지 출몰로 시민 피해가 우려되자 유해조수포획 예산 190만원을 이번 제244회 임시회 추경에 편성한 상태다.
지난 6일 예산심의과정에서는 멧돼지 포획문제를 놓고 시의원들 간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시는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포획되는 멧돼지 한마리당 20만원씩의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오산시 환경과 정찬웅 환경정책팀장은 “그동안 오산시에는 단 한 차례도 멧돼지 출몰신고가 없었지만 지난 7월부터 등산로 주변지역에 멧돼지가 출몰하기 시작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멧돼지는 대부분 새벽에 이동을 하고 멧돼지 수렵 또한 전문 엽사에 의해 이뤄질 예정인 만큼 시민 피해가 없도록 시민 안전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산 = 김창주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