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리예술축제 <고양호수예술축제>가 2019년 11회째를 맞이해 더욱 특별한 프로그램과 다양한 볼거리로 시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양시의 명소인 호수공원과 일산문화공원을 중심으로 라페스타, 웨스턴돔 등 고양시 주요거리에서 오는 10월 3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고양호수예술축제는 거리극, 퍼포먼스, 마임 등 다채로운 장르의 거리공연과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있다.
아름다운 호수공원을 활용한 개막작 ‘물 위의 별빛 서커스’와 다양한 불과 빛의 이야기를 담은 폐막작 ‘타오름’을 비롯해 해외초청작 4편, 국내초청작 8편, 자유참가작 15편 등 엄선된 30여 편의  거리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드림엔진(The Dream Engine)의 공중 퍼포먼스 ‘OCTO’는 스티브 에드가(Steve Edgar)가 연출한 작품으로, 공기로 채워진 거대한 8개의 기둥이 세워지고 그 중심에 무용수가 매달려 후프를 이용한 우아한 공중 묘기를 펼친다. 호수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조명과 음악이 더해져 가을밤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이 공연은 올 9월 영국 초연에 이어 한국에서 최초 공개돼 더욱 관심을 끈다.
국내 공식초청작으로는 지난해 관객이 뽑은 GYLAF Choice로 선정된 장영훈의 ‘퍼포먼스-마임’이 보편적인 이미지에 대한 고정관념과 실재의 충돌을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표현해 화제다. 또 다른 국내 공식초청작인 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의 ‘그루셰’는 브레히트의 ‘코카서스의 백묵원’을 각색한 음악극으로, 시대모순과 사회억압을 폭로하고 모순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 대한 비판과 성찰을 공유하는 라이브음악과 해설로 이뤄진 작품이다. 아울러 자유참가작으로 고양시를 대표해 클라운진, 정슬기, 매직유랑단, Mart 등의 거리예술인들이 참여한다.
<2019 고양호수예술축제>의 주제가 ‘환경’인 만큼 이를 담아낸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재활용품을 활용한 체험과 ‘업사이클링(up-cycling, 더 의미 있고 멋지게 재활용하는 것) 아트 전시’, 폐현수막을 사용한 거미줄, 그네, 목재 구조물을 기반으로 축제 기간 동안 시민들이 직접 놀이터를 완성해가는 체험 프로그램 ‘직조놀이터’ 등이 그것이다.
시민 참여가 극대화된 프로그램으로는 시민들이 직접 고양시 상징물인 행주대첩문과 행주산성을 종이 박스로 만드는 조형 건축프로그램 ‘온새미로’, 서커스 도구를 배치하고 전문 강사가 체험을 진행해 시민들이 서커스를 더욱 친숙하게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서커스 캠프’ 등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고양시의 신진 거리예술가를 발굴하는 자리인 ‘호수 프린지 무대’ 13개 팀, 신한류예술단의 ‘거리 버스킹’ 등도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고양 = 원광호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