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가 국내 첫 ‘중산층 임대주택’ 시범모델을 광교에 선보이기로 한 가운데 중산층 임대주택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광교신도시 내 옛 법원과 검찰청 부지인 A17블록을 활용해 전용면적 60~85㎡의 중산층 임대주택 549세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중산층 임대주택은 공공임대주택과 달리 무주택자면 누구나 소득과 자산에 관계없이 입주할 수 있다.
공사는 주변 시세 85~95% 수준의 보증금과 월세를 내면 누구나 광교의 우수한 주거환경에서 20년 이상 안정적으로 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사업 부지와 가까운 호반베르디움과 아이파크 등의 전세 시세를 기준으로 임대주택 보증금과 월세를 각각 2억5000만원, 67만원으로 예측했다.
청년, 신혼부부, 고령자에게 공급되는 전체 물량 20%인 특별공급의 경우 보증금 2억2400만원, 월세 60만원으로 예측했다.
공사는 보증금을 올려 받는 대신 월세를 낮추는 등 다양한 임대 조건을 제시하고, 입주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임대료 상승률은 연간 2% 이내로 제한한다.
임대주택은 내년 10월 착공, 2023년 3월 준공 예정이다.
공사는 20년 임대 기간이 끝난 뒤 공사가 설립할 임대리츠에 주택을 매각하고, 추가로 20년 임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분양으로 전환하지 않고 임대 방침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사는 그동안 임대주택이 저소득층 등 주거취약계층 위주로 공급된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중산층이 관심을 가질 상품을 출시해 주택시장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황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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