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은 캠핑· 축제 ·재즈의 섬으로 널리 알려진 자라섬 꽃 축제를 개최하기 위해 김성기 군수를 비롯한 축제담당 공무원들이 강원도 평창 꽃축제 현장을 찾아 벤치마킹하며 자라섬 활성화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모색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군은 전북 정읍시 구절초꽃축제, 장성군 황룡강노란꽃잔치, 함평군 국향대전 등 시·군 우수축제장을 방문해 장점 및 특색을 살펴봤다.
이번에 벤치마킹한 ‘평창백일홍축제’는 ‘웃음꽃 만발하는 백일홍 피크닉’이라는 컨셉트로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마련되고 100만 송이 백일홍이 바람에 출렁이는 꽃물결이 입소문을 타고 해마다 더 많은 이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이 축제는 2015년에 시작돼 매년 9월에 열린다.
또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평창백일홍축제와 효석문화제가 하루 차이로 잇따라 개막해 더욱 풍성한 축제장이 되고 있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가평군은 대표 관광명소인 자라섬의 경관을 아름답게 만들고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지역주민과 공무원들이 힘을 합쳐 묘목을 식재하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1단체 1꽃길 1꽃동산 가꾸기 사업을 통해 자라섬 남도 일원 5만㎡ 규모에 꽃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자라섬 중도 일원 7000㎡에 교목류 소나무를 비롯해 관목류 산철쭉 등 3종 3만4000 그루를 식재해 정원을 만들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올해 5월 처음으로 양귀비, 유채꽃, 수레국화 등 다양한 꽃들과 만개한 철쭉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군은 봄의 향연을 가을에도 이어가기 위해 지난달부터 백일홍, 코스모스 보식관리를 비롯해 해바라기 1만5000그루, 메리골드 4만 그루, 국화 4500그루 등 테마공원 관리 및 주변 경관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0월1일부터 시작되는 자라섬 축제는 10월 8일 예정된 제52회 가평군민의 날 기념식도 같은 곳에서 처음으로 열려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람, 꽃들이 하나되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기 군수는 “재정 등 열악한 여건속 성장을 위해서는 공직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타 시·군의 우수사례를 모범으로 삼아 우리 군의 축제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현장에서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라섬은 동·서·중·남도 등 4개 섬으로 이뤄졌으며 면적은 66만1000㎡로 인근 남이섬의 1.5배다. 지난 1943년부터 중국인들이 농사를 짓고 살았다고 해 ‘중국섬’으로 불리다가 1986년 현재의 이름이 붙여졌다.
가평 = 박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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