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일본여성 폭행 영상’의 장본인인 한국인 남성 A씨(33)를 검찰에 넘겼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A씨를 폭행·모욕 혐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3일 트위터 등 SNS에 “한국인에게 폭행당했다”는 취지의 사진과 영상이 게시되면서 알려졌다. 
영상에는 보라색 티셔츠를 입은 한국인 남성이 일본인 비하 발언과 함께 욕설 등 폭언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동일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여성을 공격하는 듯한 모습의 사진도 온라인상에 확산됐다. 이 영상과 사진은 한일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등장했기 때문에 논란은 커졌다. 
이튿날 관련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당사자들의 신병을 확보, A씨와 피해자인 일본인 여성 B씨(19)를 불러 대면조사를 진행했다. 
당초 A씨는 B씨의 머리채를 잡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본인이 일방적 가해자로 내몰리고 있어 ‘법적 조력을 얻어 추후에 출석하겠다’는 내용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취재진과 만나서는 “(영상은) 조작된 것이고, 폭행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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