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가 ‘물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마트가 초저가 전략인 ‘국민가격 프로젝트’ 일환으로 오는 19일부터 생수(2ℓ·6개) 가격을 1800원대로 낮추겠다고 선언하자 롯데마트는 같은 용량 제품을 1600원대까지 내리며 맞불을 놨다. 그러자 홈플러스는 생수 값을 1500원대로 내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일주일 단위로 가격을 책정하는데, 앞으로 생수 가격 눈치 싸움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마트는 지난달 1일부터 시작한 상시적 초저가 시리즈 3탄으로 ‘국민 워터’를 내놨다. 2ℓ 6병에 1880원이다. 유명 브랜드 제품과 비교하면 약 70% 싼 가격이다. 이마트는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최저가”라고 했다.  그러자 롯데마트가 곧바로 물 값을 더 낮췄다. 같은 용량 PB(Private Brand) 제품인 온리프라이스 생수를 165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해당 상품은 기존에 2000원에 판매됐다. 
홈플러스는 아예 159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PB제품 바른샘물은 2000원 조금 넘는 가격에 판매돼왔다. 단번에 500원 가량 가격을 낮춘 셈이다. 업계에서는 “대형마트 간 초저가 경쟁이 또 한 번 시작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다만 차이는 있다. 이마트의 국민워터는 앞으로 가격 변화 없이 계속 1880원에 판매되는 반면 롯데마트·홈플러스 생수는 19~25일에만 싸게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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