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8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도 ‘릴레이 삭발 투쟁’ 등 연일 공세를 지속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소모적 정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여야가 우여곡절 끝에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일정에 합의한 것을 고리로 ‘일하는 국회’를 부각하며 산적한 민생 법안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임명이 완료돼 일하고 있는데, 여전히 계속되는 조 장관과 가족에 대한 논란은 국민에게 피로감을 주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은 이러한 논란을 정쟁 수단으로 삼아 국회를 공전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소모적 행동은 국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검찰은 최선을 다해 공정하고 독립적인 수사를 하고 법무부는 오랜 숙원인 검찰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국회는 민생 법안과 예산안을 처리하는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 제 할 일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불발됐다가 여야가 다시 합의를 이룬 정기국회 일정을 전하기도 했다. 오는 26일과 27일, 30일, 다음달 1일 나흘간 대정부 질문, 다음달 2~21일 국정감사, 22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정부 시정연설 등이다. 
그는 “어젯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정기국회 일정에 다시 합의했다”며 “미세 조정을 통해 정기국회 정상화를 이뤘지만 예정보다 미뤄진 점에서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다만 “의사일정에 합의했지만 걱정이 많다”며 “정쟁을 멈추고 민생 국회, 일하는 국회를 만들라는 것이 국민의 준엄한 명령인데 국회가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여전히 확신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한국당은 국감 증인마저 조 장관 일색으로 채운다고 한다. ‘제2의 조국 청문회’로 만들겠다면서 정쟁을 공언했다”며 “국회가 할 일이 산더미인데 민생이 실종될까 두렵다. 국회가 있어야 할 곳은 민생 최일선”이라고 강조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의사일정이 합의됐지만 이번 정기국회 역시 제대로 일하는 국회가 될지 걱정이 많다”며 “벌써부터 이번 국회가 제2의 조국 청문회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거듭 말하지만 국민은 일하는 모습을 국회가 보여주길 바란다. 우리당은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며 “야당도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 동참해달라. 이것은 국민의 요구이기도 하다”고 피력했다.
박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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