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경기 파주시 적성면과 파평면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돼 음성 판정을 받은 이후 사흘 만에 경기 김포시에서도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의심축 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파주시와 연천군에 이어 국내 세 번째다.
김포시는 23일 오전 6시40분께 경기 김포시 소재 한 양돈 농장에서 1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축이 신고됐다고 밝혔다. 
김포시 통진읍 가현리에 위치한 해당 농가는 모돈 180마리를 포함해 총 2000여마리를 사육중이다.
해당 농가주는 이날 오전 돼지 4마리가 유산하고 모돈(어미돼지) 5마리가 식욕부진 증상을 보여 방역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욕 부진을 겪는 모돈 중 2마리는 미열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가축방역관을 현장에 투입해 임상 예찰을 하는 한편 확진 판정에 대비해 반경 500m 이내 양돈농가에 대한 살처분 작업을 준비 중이다.
시는 또 파주 돼지열병 확진 직후인 지난 17일 관내 돼지 반출금지 명령을 내리고 18일에는 전체 20개 양돈농가에 통제·소독 초소를 설치했다.
이동제한 대상은 10㎞ 범위에는 의심농가를 비롯해 총 5개 농가에서 318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한편 의심 신고를 접수한 방역 당국은 가축방역관을 현장에 보내 임상 관찰을 벌이고 이 농장에서 채취한 사료에 대한 정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신고를 받은 즉시 현장에 초동 방역팀을 급파해 정밀 검사를 위한 시료 채취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지금까지 ASF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역은 파주시 연다산동과 경기 연천군 백학면 농장 2곳이다.
김포 = 안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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