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 농가가 이틀 연속 발생한 인천 강화군에서 26일 또다시 의심 사례가 접수되면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강화 전역에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오후 11시15분께 인천 강화군 삼산면 양돈농장에서 돼지열병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강화군에선 24일 송해면에서, 25일에는 불은면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났다.

양도면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또 다시 삼산면 돼지농장에서 돼지열병 의심 사례가 신고돼 강화 주민들이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특히 강화에는 인천 전체 양돈농가 43곳 중 35곳이 집중돼 있어 이번 돼지열병 확산으로 강화 전역이 뚫리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강화의 한 농장주는 “삼산면까지 뚫리면 강화지역 전체도 안심할 수 없다”면서 “강화도 전역으로 확산되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해당 농가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 차량 등의 이동을 통제하고 긴급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삼산면의 돼지열병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정밀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삼산면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 지난 17일 경기 파주(2곳)·연천·김포와 강화군(2곳)에 이어 7번째 사례가 된다.

강화군 = 김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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