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구청장 김정식)가 크고작은 축제와 행사들을 모두 취소하며 아프리카 돼지열병 총력대응에 나섰다.
미추홀구는 26일 열릴 예정이던 제10회 미추헤어쇼를 비롯해 다음달 초중순까지 계획돼 있던 대부분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미추홀구는 지난 17일부터 일찌감치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을 위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경기도 파주에서 도축돼 미추홀구 지역으로 반입된 돼지 136마리도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전량 소각 처리했다.
각종 축제와 행사도 줄줄이 취소됐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미추헤어쇼는 개최를 불과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취소했다. 국가재난사태에 준하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을 막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밖에 조선시대에 바다에 지내던 제사를 재현하는 원도사제, 제9회 낙섬축제, 생활체육교실 발표회, 제23회 백암 한마음 축제, 건축백일장, 구청장기 배트민턴대회 등을 모두 취소했다.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은 “미추헤어쇼나 낙섬축제 등을 위해 많은 분들이 준비에 노력했지만,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며 “비상대책반 운영으로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추홀구 = 김민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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