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제74차 유엔총회 계기에 열린 비동맹(블럭 불가담) 외무상 회의에 참석해 국제무대에서 힘의 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고 비판하며 자신들은 국방력 강화와 자력갱생을 통해 체제와 경제 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우리나라 대표단 단장이 26일 유엔총회 제74차 회의 기간 진행된 쁠럭불가담(비동맹)운동 외무상회의에서 연설했다”며 “그는 냉전 종식과 더불어 일방주의가 막을 올린 때로부터 힘의 정치가 국제무대에서 갈수록 판을 치고 쁠럭불가담 나라들에 대한 간섭과 위협, 침략전쟁이 감행되고 있는데 대해 언급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비동맹 외무상회의에 누가 참석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국제무대에서 연설을 했다는 점을 알리는 동시에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결정이 비동맹 국가들의 주권을 침해한다고 언급하는 것으로써 자신들에 대한 유엔 제재가 부당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려는 모습이다. 이는 ‘부당한’ 제재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선전선동으로 이어진다. 
신문에 따르면 대표는 연설에서 “쁠럭불가담 운동을 강화 발전시켜 나가는 데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성원국들 사이의 단결을 이룩하는 것”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선거된 (비동맹) 운동 성원국들이 집단적 이익을 대변해 적극 활동한다면 발전도상나라들을 목표로 감행되는 주권침해행위를 제압하고, 유엔이 자기의 진정한 사명을 다하도록 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에서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하신 역사적인 시정연설을 높이 받들고, 전체 인민이 자력갱생을 번영의 보검으로 틀어쥐고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서 대비약을 이룩하고 있다”며 “우리 공화국은 도전과 난관이 계속되고 있지만, 최강의 국방력으로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 유리한 환경을 마련하면서 적대세력들의 제재와 압박을 자립자력으로 쓸어버리고 부강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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