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제 갈등에서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판매량 급감’ 직격탄을 맞은 일본 완성차 브랜드 닛산이 최근 불거진 ‘한국 시장 철수설’을 부인하고 “한국 시장에서의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닛산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한국 시장에서의 활동을 앞으로도 지속해나갈 것임을 확실히 하는 바”라며 “한국의 소중한 고객들을 위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닛산이 사업 운영을 최적화해야 할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 또한 사실”이라며 “기존의 사업 운영 구조 재편을 통해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하고, 한국닛산의 사업 파트너사들과 함께 다시금 건전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닛산은 “이와 같은 노력들이 필요한 가운데 소중한 고객들에게 항상 최고 수준의 제품 판매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부터 본격화한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대부분의 일본차 브랜드들이 부진한 판매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한국닛산은 가장 큰 폭의 판매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차 신규 등록 대수는 1398대로 전년 동기 3247대보다 1849대 줄어들며 약 57%의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닛산은 지난달 58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된 459대에 비해 87.4% 감소한 판매량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혼다코리아는 지난달 138대 판매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된 724대보다 586대가 줄어 판매량이 약 81% 감소했으며, 인피니티는 지난달 5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판매량을 나타냈다. 
이와 같은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업계에서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의 보도를 인용하며 ‘닛산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왔지만, 당시 닛산은 한국 시장에서 판매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한국닛산은 지난 17일 한국 시장에 플래그십 세단 ‘2019 뉴 맥시마’를 공식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을 도모했고, 허성중 한국닛산 대표는 “뉴 맥시마의 출시는 소중한 국내 고객에게 최선의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한국닛산의 다”이라고 밝혔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한국 시장이 중요하다는 내용은 예전부터 공식적인 자리에서 항상 강조했던 부분”이라며 “그동안 철수설 등 추측성 보도가 많았는데 이로 인해 불안해하는 고객들을 위해 한국 시장에서의 확실한 판매 지속 계획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안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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