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수정경찰서로부터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된 박창민씨(왼쪽)과 백성민씨(오른쪽).
▲ 성남수정경찰서로부터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된 박창민씨(왼쪽)과 백성민씨(오른쪽).

 

성남수정경찰서가 흉기든 범인을 제압·검거해 경찰에게 인계한 용감한 시민 2명을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하고 지난달 30일 표창장과 보상금을 수여했다.
용감한 시민경찰 2명은 박창민씨와 백성민씨로 사건 발생지 건물에서 태권도 사범 및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 9월17일 오후 수정구 위례동 소재 우성트램타워 1층에서 피의자가 큰소리를 치며 인근 식당에 들어가 부엌칼을 들고 나오는 것을 보고 용감한 시민들이 달려들어 제압하고 경찰이 올 때까지 등 뒤에 올라타는 등 2차 피해를 예방했다는 것이다.
이날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된 박창민씨(태권도 사범)는 “학원생들을 인솔하기 위해 검물 밖으로 나갔는데 피의자가 언성을 높이며 칼을 들고 식당에 들어가는걸 보고 따라가 피의자가 종이박스에 칼을 꽂는 틈을 타 손목을 꺾으며 제압했다”고 당시상황을 설명하면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 이라도 저처럼 대처하고 행동했을텐데 이렇게 경찰서에 초대해주시고 영광스러운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시민경찰 백성민씨(학원 운영)는 “매우 흥분한 피의자를 보고 자칫하면 큰일이 생길 것 같아 주시하고 있었고 박창민씨가 식당에 들어가 피의자를 제압했을 때 피의자가 다른 손으로 식용유통을 들려고 하자 나도 따라 들어가 도와주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서 “저도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도 저처럼 대처하고 행동했을 것 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소 두려움을 느끼긴 했지만 저의 행동으로 누군가의 안전을 지킨 것이라 생각하면 다시금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수정경찰서 최규호서장은 “흉기를 소지한 피의자를 대처하는 것은 경찰관으로서도 심적으로 부담되는 일인데 사고 없이 안전하게 피의자를 제압 해준 분들에게 경찰서장으로서 정말 감사함을 느낀다”면서 “이렇게 시민들의 적극적인 치안 활동 참여가 있기에 안전한 치안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남 = 진종수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