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원당초등학교 학부모회가 지난 1일 주교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다. 학부모회의 손에는 기부금과 라면 상자가 들려 있었다. 지난 9월 26일 원당초등학교는 학생회와 함께 전교생 630여 명이 참여하는 ‘제2회 원당나눔 축제’를 개최했다. 기부금과 라면은 축제 기간 동안 학생과 학부모들이 기부한 것이었다.
원당초등학교 학부모회는 학생들이 주교동 어려운 이웃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작년부터 나눔축제를 추진해 왔다. 학생들은 축제당일 원당초등학교 대강당 주변 나눔장터에서 도서, 장난감, 학용품, 인형, 생활용품 등을 판매했다. 
판매액의 반절 이상은 자발적으로 기부됐다. 이날 행사 기부금이 1,090,210원이나 모였다.
축제 당일 학부모들은 이른 아침부터 행사 도우미로 참석했다. 축제일을 포함한 2주 동안에는 학부모들로부터 라면 기부가 계속됐다. 모인 라면은 700개였다. 학생, 학부모 모두가 참여해 나눔 축제의 취지를 살렸다.
정순옥 원당초등학교 학부모회장은 “축제 참여율이 낮으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아이들, 학부모님들, 선생님들 모두 작년보다 더 많은 호응을 보여 주셨다. 앞으로도 계속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판매 수익금을 기부함에 넣는 아이들 모습이 너무 예뻤다. 무척 보람 있는 행사였다”며 소감을 밝혔다.
주교동행정복지센터는 기부된 라면을 관내 소외계층에 배부할 예정이다. 성금은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교동 지정기부금으로 기탁돼 주교동 소외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 등 저소득층 복지향상을 위해 쓰일 것이다. 
고양 = 원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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